오페라 투란도트 일정, 예매
이탈리아의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오리지널 버전으로 오페라 투란도트를 제작하였습니다.
아레나 디 베로나는 매년 오페라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고대 로마시대에 지어진 원형극장입니다.
거대한 규모의 세트와 고풍스런 의상,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함께 이탈리아 오리지널 무대를 그대로 재현하게 됩니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자코모 푸치니의 마지막 작품으로 이탈리아의 대표적 오페라 입니다.
그러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다가오는 10월 대한민국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합니다.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일시, 예매
공연일시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 2024 10월 19일 (토요일)
10월 14일 (월) 휴관 / 10월 19일 (토) 2회 공연
티켓 예매
티켓오픈 2024년 6월 17일 (월)
푸치니와 오페라 '투란도트'의 탄생 비화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는 1920년, 18세기 베네치아의 작가 카를로 고치가 쓴 우화극 투란도트를 오페라로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이를 위해 대본 작가 주세페 아다미와 레나타 시모니와 함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푸치니에게 매우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그가 이전에 다뤄본 적 없던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소재였기 때문에, 푸치니는 오페라 투란도트가 그의 예술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 것임을 직감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이 작업에 그 어느 때보다 열정과 집착을 쏟아부었습니다.
푸치니는 완벽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성향은 1막을 완성한 후에도 작업의 속도를 크게 늦추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오페라의 배경인 ‘전설 속의 중국’이라는 몽환적인 설정은 푸치니에게 큰 부담이었으나, 동시에 그를 매혹시키는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중압감 속에서도 푸치니는 1923년 6월에야 3막을 시작할 수 있었고, 특히 노예 류의 죽음 장면은 푸치니의 멜로드라마적 감각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푸치니는 마지막 장면에서 영감을 얻지 못하고, 오페라의 핵심인 투란도트 공주와 칼라프 왕자의 ‘사랑의 2중창’을 미완성으로 남기게 됩니다. 표면적으로는 후두암으로 인한 건강 악화가 그 원인이었으나, 일부 연구자들은 푸치니가 본래 비극적인 작품을 선호했던 만큼 사랑의 승리로 오페라를 끝맺는 것이 그의 성향에 맞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합니다. 푸치니는 결국 마지막 장면을 완성하지 못한 채 1924년 11월 29일, 암 수술 후 사망하게 됩니다.
푸치니가 세상을 떠난 후, 리코르디 출판사의 사장 티토 리코르디와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오페라를 완성할 적임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후보를 물색한 끝에, 푸치니의 후배이자 작곡가인 프랑코 알파노가 선택되었습니다. 알파노는 푸치니가 남긴 23페이지 분량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오페라를 완성합니다.
1926년 4월 25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투란도트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되었습니다. 이 공연에서 토스카니니는 푸치니가 작곡한 부분인 3막 류의 죽음 장면까지 지휘한 후, 지휘를 멈추고 "여기까지가 마에스트로 푸치니가 작곡한 부분입니다"라고 말한 일화는 오페라 역사에서 유명한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 알파노의 피날레는 개정되었고, 현재 주로 연주되는 판본은 제2판입니다.